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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GS리테일 ‘랄라블라’ 가 뭐야 ‘랄랄라’로 읽혀 간판 또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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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헬스앤드뷰티(H&B) 전문점 랄라블라는 이전 ‘왓슨스’ 간판을 내리고 모든 매장의 간판을 ‘랄라블라’로 변경. 문제는 사내 공모 방식으로 이름을 짓고 역시 사내 디자인팀이 기획했는데 아직도 인지도가 낮아 어떤 가게인지 모르겠다는 이들이 많다는 것. 더불어 ‘랄라블라’를 ‘랄랄라’로 읽는 이들이 많아 더욱 고민이라고. 랄라블라 로고를 보면 ‘lalavla’의 ‘v’를 하트 모양으로 그려놨는데 하트가 ‘v’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서라고. 주 고객층인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그냥 ‘랄랄라’로 읽는 이들도 많아.

GS리테일은 다시 하트를 빼고 영문을 넣는 방향으로 BI를 바꿀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중. 이럴 경우 간판 교체 비용 등이 또 가중될 수 있어 가뜩이나 드러그스토어 사업 부진으로 힘겨워진 회사에 더욱 부담 줄 수도.

한편 랄라블라의 1분기 영업적자(기타 부문)는 전년 동기 86억원에서 139억원으로 늘어. 올해 3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186개까지 늘었던 매장은 올해 5월 기준 3개 매장 확장에 그쳐.

유통 전문가들은 국내 H&B 스토어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고 총평.

그나마 랄라블라가 기대를 거는 것은 중국 싼커(개별 관광객).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은 줄어들었다 해도 이 자리를 싼커가 점점 채우고 있는데 이들이 자주 찾는 홍대·동대문 지역에 랄라블라 점포 매출이 뛰고 있다고. 더불어 제이숲의 ‘워터헤어팩’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 제품들을 적극 발굴해 차별화하겠다고.

랄라블라는 그 밖에도 중소기업 화장품 10여종을 H&B 업계 최초로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어. 이처럼 회사 차원의 살아남기 노력이 절박한 수준이라고.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58호 (2018.05.16~05.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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