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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中, 北 비핵화 빠른 걸음에 단계적 경제지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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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북한이 풍계리 핵시험장(핵실험장)을 이달 23~25일 사이에 폐쇄하겠다고 밝히는 등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에 단계적 경제지원을 할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비핵화 중간단계에서도 중국의 단계적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논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비핵화 중간단계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도 이에대한 긍정적 답을 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다음달에 열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이루면 중국이 중간 단계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비핵화를 마치면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이에대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과 합의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진전이 있으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명분이 있다고 말해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다롄 회동 이후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진행이 빨라진 것은 중국의 경제적 지원 기대감이 북한을 움직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요미우리 역시 시 주석이 비핵화 중단단계에 경제지원을 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말을 꺼낸 것이 김정은의 판단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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