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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컷] 쓰레기 더미 위에서 채소를 키운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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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나한엘 인턴기자 = '쓰레기 매립지' 더럽고 냄새나는 장소로 생각됩니다. 텍사스 대학의 조이 유와킴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죠. "매립부서에서 일하는 친구가 폐쇄된 쓰레기 매립지 사진을 보여줬는데 더러운 쓰레기 더미가 아닌 골프장처럼 깨끗한 공간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요즘은 위생 매립 방식을 사용해 매립지를 공터로 만들기 때문인데요. 지역농산물(로컬푸드)에 관심이 있던 그는 매립지에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일반적으로 소득이 낮은 지역에 있는 매립지가 주변의 가난한 지역주민들에게 신선한 식량을 공급할 수 있고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화와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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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의 승인을 받기 위한 행정절차만 꼬박 13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조이는 포기 하지 않았고 결국 오스틴 남동쪽에 있는 폐쇄된 매립지 60㎡에서 동료 학생들과 함께 무, 가지, 피망, 오이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했죠. 그리고 식품안전네트워크서비스에서 모든 식품을 테스트하고 안전을 보증받았습니다.

이제 조이는 이 프로젝트를 확장할 계획인데요. 1천600㎡의 쓰레기 매립지를 활용하면 8천 가구가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서울 면적 약 15배(200만 에이커)에 달하는 6천 개 이상의 비활성 매립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식량 문제 해결 방안 모색 대회에서 최종후보에 올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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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는 사라지기보다는 계속해서 존재할 것입니다" "이 공간을 버려두기보다는 식량을 재배해 사람들이 지역농산물을 쉽게 접하면 좋겠어요"-조이 유와킴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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