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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KT, 남북협력사업개발 적극 추진 '대북 ICT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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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백연식 기자] 남북정상회담에서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돼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 및 시설을 구축했던 KT가 남북간 ICT 교류 확산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테스크포스)를 만든다. KT는 2005년 12월 개성지사를 열며 유선 전화 및 팩스 서비스를 제공한 적 있다. 남북협력 강화로 개성 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이전부터 제공됐던 유선 전화 및 팩스 서비스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남북간 협의 내용에 따라 무선 전화 및 기타 ICT(정보통신기술)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가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의 경우 전국민의 관심이 많은 국가적인 행사인데 5G 등 통신 서비스가 같이 더해질 경우 KT는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4일 KT에 따르면, KT는 통신 네트워크 바탕으로 남북경제협력 지원 및 남북간 ICT 교류 확산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신설한다. 지난 4월 말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서 KT는 관련 방송 및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 KT는 이를 위해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 및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방송망과 통신망을 제공하고, 5G 기지국을 설치해 '대한민국=5G'라는 이미지를 세계 언론에 인식시켰다. KT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 남북협력사업개발TF 추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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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KT 직원들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통신시설을 구축 및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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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남북협력사업개발TF 통해 대북 SW 개발 등 ICT 사업 지원

KT는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즉각적인 업무추진과 전사적인 지원을 위해 경영기획부문장 직속의 임원급 조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의 대북협력사업 지원은 물론 소프트웨어(SW) 개발 협력 등 ICT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북협력사업개발TF는 총 4개 분과로 구성된다. 대정부지원 분과는 정부 정책 협력을 지원하고, BM/인프라 분과는 남북협력사업 개발 및 추진을 담당한다. 그룹사 분과는 KT 남북협력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과 추진을 맡고, 지원분과는 협력사업에 추진되는 재원 및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한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등에서 통신지원 경험과 ICT 기술을 바탕으로 남북경제협력 지원뿐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2일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이나 9월~10월 경 열릴 예정인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KT는 이 경우 즉시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남북경제협력 참여기업들이 불편 없이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T는 남북간 ICT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4년 KT-삼천리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추진했던 남북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 IT인력 위탁교육 및 IT인력 활용 등 IT 교류사업을 남북한 당국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산가족 상봉에 VRㆍ홀로그램 등 서비스 제공

KT는 정부가 준비 중인 이산가족 상봉도 지원한다.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상현실(VR)이나 홀로그램으로 이산가족 화상상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회사 KT SAT 위성망을 바탕으로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인터넷 보급, 통신 규격 표준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국에 생중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산가족 프로그램에 VR이나 홀로그램 등의 기술이 더해질 경우 5G 시대를 앞두고 KT는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미 KT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범 서비스 한 적이 있다.

한편, 통신 및 ICT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의 남북협력사업개발TF 추진 소식에 대해 정부의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지만 대북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현재 알 수 없다"며 "KT가 남북간 ICT 교류를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테스크포스)를 먼저 만든 것으로 본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경우 남북간 광케이블 등 통신 인프라와 함께 북한 당국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한 1만㎡ 규모의 통신국사 부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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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남북협력사업개발TF 조직 및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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