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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나경원, 北 핵실험장 폐쇄에…“영변 원자로 데자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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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소식에

“전문가 집단 참관 대상에서 배제” 지적

헤럴드경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소식에 “전문가는 참관 대상에서 배제됐다”라며 냉소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나경원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언론인들은 초청 예정이지만 정작 전문가는 참관 대상에서 배제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는 ‘풍계리 폭파 소리는 핵 없는 한반도 축포’라 운운하며 당장 핵 폐기라도 이뤄지는 마냥 환영하고 있지만, 전문가 검증 없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의 데자뷔가 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적었다.

또한 나경원 의원은 “당장 백악관이 환영의 입장을 보이면서도 ‘국제전문가들에 의한 충분한 사찰ㆍ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청와대가 북한의 평화공세에 취해 따져야 할 것마저 따지지 않고 무조건 박수 치다가는 그간 ‘최대 압박’ 등으로 국제사회에 나온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회를 종국적으로 걷어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경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유엔이 함께해 폐기를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라며 “이번 핵실험장 폐쇄가 진정한 핵폐기의 첫걸음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제라도 폐쇄 현장에 국제기구 및 전문가 배석은 물론 폐쇄 전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및 검증 수용을 북한에 적극 요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북한은 1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일정과 함께 폭파 절차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다. 핵실험장 폐쇄는 산 아래 지하로 뚫린 갱도를 무너뜨리고 입구를 막은 뒤 부대시설도 차례로 철거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핵실험 관련 인력을 모두 철수하고 실험장 주변을 완전히 봉쇄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북한은 남한을 포함한 5개국 언론사에 폐쇄 장면을 공개하기로 했다. 6자회담 당사국 중에서는 일본만 제외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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