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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매년 6·25전쟁이 일어난 6월 25일을 전후해 발행하는 ‘반미(反美) 우표’에 우표 수집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2일 전했다.
올해 발행될 예정인 우표(사진)는 4종인데 모두 전면에 ‘6.25∼7.27 반미공동투쟁 월간’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10원짜리 우표에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미국 국기를 찢는 그림과 ‘미제살인귀들을 천백배로 복수하자’는 문구가 들어 있다. 140원짜리에는 북한 군인이 미 의회의사당을 주먹으로 부수는 그림과 ‘백년숙적에게 멸적의 철추를’이란 글귀가 포함돼 있다. 예년과 다름없이 살벌하다. 최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의 대화 분위기가 반미 우표에는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은 셈이다.
북한은 연례적으로 전쟁이 일어난 6월 25일부터 휴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까지를 ‘반미공동투쟁 월간’으로 정해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평양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왔다. 우표는 중국 업자가 4월 중순 입수한 것인데 이 우표가 북한에서 이미 유통되고 있는지, 시험 제작된 것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호전되면 북한 당국에 의해 회수될 가능성도 있다. 또 ‘반미 우표’ 발행 자체가 중단되거나 내용이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어 전 세계 우표 수집가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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