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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취임 1년, 초심을 지키자" 文, 국무위원들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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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취임 1년을 맞아 국무위원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다들 열심히 해 주셨고 또 잘해 주셨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 출범하던 그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문재인정부 2년 차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5월 10일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라고 상기시키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표류 중인 4조원 규모 청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국회에서는 심의 한번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며 "때를 놓치지 않아야 추경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산업 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재정 여유자금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국민의 부담도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과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상황과 연계시켜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국회가 하루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 주길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인 이날 "자랑스러운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며, 우리에게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우리 어버이 세대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는 효도하는 정부를 약속했다"며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사례로는 "치매국가책임제 본격 시행을 통해 치매 어르신들과 가족들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며 "앞으로 치매안심센터 시설과 프로그램을 더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도 의료비 부담 경감 정책이 많이 포함됐다"면서 "작년에 틀니 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춘 데 이어 올 7월부터는 임플란트 본인 부담률도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9월부터는 기초연금을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해 어르신 500만명께서 혜택을 보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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