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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정은 서명 16시간만에..北매체 “비핵화 문제 등 의견교환” 보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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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원문 그대로 보도하며 비핵화 표현도 이례적 실어

그간 대내외 공식적 공표 없었던 '비핵화'..이번 보도로 공식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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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구를 제외하지 않고 남북 정상간 서명이 담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 선언)의 전체 내용을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지 불과 16시간 만이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0시8분께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판문점 선언 전문을 게재했다. 우리측과 표현을 달리 하는 문구만이 다소 바뀌었을 뿐 판문점 선언의 모든 내용이 고스란히 실렸다.

통신은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조선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내용을 못박았다. 또 “북과 남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라고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특사 대표단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던 북한은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 과정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했지만 끝내 국내외적인 공표는 미뤄왔다. 이번 조선중앙 통신의 보도는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공식화한 이례적 사건이다.

더욱이 이 보도에는 북한이 그간 인정하지 않았던 서해 북방한계선(NLL)도, ‘《북방한계선》’이라는 형태로 문안 표현 그대로를 살렸다. 다만 따옴표를 표기해 남측의 표현임을 적시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와(북한식 ‘와’의 높임 표현)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 상정된 의제들에 대하여 견해 일치를 보시고 앞으로 수시로 만나 현안문제들과 민족의 중대사를 진지하게 논의함으로써 북남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슬기롭게 개척해 나가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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