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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北, 새 신발 선전…디자인은 日아식스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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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발공장서 ASICS 유사 디자인 제품 생산 (서울=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오후 8시 뉴스에서 평양 소재 류원신발공장에서 새 형태의 신발을 생산했다고 소개하며 일본의 스포츠 브랜드인 ASICS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의 운동화를 선보였다. 사진은 이 공장 기술준비원(연구원)이 새로 생산한 역도선수용 운동화를 소개하는 모습. 2012. 11. 16 <<북한부기사참조>>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이 새 제품이라고 선전한 운동화가 일본 유명 상표 제품과 디자인이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TV는 15일 오후 8시 뉴스에서 평양 류원신발공장에서 새 형태의 신발을 생산했다면서 일본의 스포츠 브랜드인 아식스(ASICS)와 디자인이 거의 똑같은 운동화를 선보였다.

이 공장 기술준비원(연구원) 김혜련은 "이번에 우리 공장에서는 여러가지 형태의 신발을 많이 만들어 냈는데 그중에서도 체육부문에 필요한 신발들을 새롭게 만들어냈다"며 아식스와 흡사한 디자인의 운동화를 들고 "이 신발은 역기(역도)화다. 이 신발은 (역도)운동의 특성에 맞게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 힘을 받아줄 수 있게 신발뒤축을 나무로 깎아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역도선수용 운동화로 소개한 이 제품은 정품 아식스 운동화와 거의 똑같이 생겼으나 운동화 뒷부분에 `류원'이라는 해당 신발공장의 상호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류원신발공장은 북한이 그동안 경공업부문의 `모범 단위'로 내세워왔던 신발공장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류원신발공장에서는 새 제품 개발을 위한 종업원들의 현상모집(현상공모)을 정기적으로 조직하고 독특한 채본 인쇄방법과 새로운 신발설계프로그램 등도 개발했다"며 "자체의 제품개발 능력을 부단히 높여온 이 공장의 제품들은 각지 백화점에서 구매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공장에서 제품의 설계와 제작 등 생산 전반을 관장하는 기사장(수석엔지니어) 김세찰(67)은 1960년 북한으로 건너간 재일교포 출신으로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대 초 이 공장에 부임했다.

이 때문에 일본과 연고가 있는 김 기사장이 일본 아식스 제품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아식스코리아 관계자는 16일 "아식스에서는 북한에 브랜드를 빌려준 사실이 없으며 OEM 방식으로도 생산을 허용한 적이 없다"며 "이 제품은 아식스 디자인을 베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아식스제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역도선수들이 아식스 운동화를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에는 저작권 보호 개념이 없어 외국의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상품을 마음대로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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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발공장서 ASICS 유사 디자인 제품 생산 (서울=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오후 8시 뉴스에서 평양 소재 류원신발공장에서 새 형태의 신발을 생산했다고 소개하며 일본의 스포츠 브랜드인 ASICS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의 운동화를 선보였다. 위의 사진은 북한이 새로 생산했다는 역도선수용 운동화의 모습, 아래 사진은 ASICS코리아에서 제공한 ASICS 정품 역도선수용 운동화의 모습. 2012. 11. 16 <<북한부기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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