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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자동차 경적 공해 '화면'으로 잡아낸다…中 경적 감시카메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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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Screen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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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차량 대수만 500만 대,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이징이 자동차 소음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해냈다.

미국 언론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베이징 교통 관리국이 과도한 경적을 울리는 차량을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초음파 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 시범 프로젝트를 거친 베이징 교통 당국은 이 과잉 경적 단속 카메라를 중국 40개 도시에 설치했다. 베이징 시의 주요 학교와 병원 근처에 설치된 이 카메라는 경적 소리를 타원형의 그림으로 표시해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과잉 경적 단속 카메라는 32개의 마이크와 HD 카메라를 사용하여 2초짜리 비디오를 촬영한 후 경적을 울리는 차량의 번호판을 캡처한다. 경찰은 이 장면을 분석하여 경적의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고, 위반 시 100위안(약 1만 7000원)을 부과한다.

동아일보

사진=Giphy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한 해에만 26만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세계에서 운전자가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현재 이 카메라 기술로는 운전자를 즉각적으로 식별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신용 평가 시스템'과 연계하여 카메라에 얼굴 인식 기능이 포함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경적 위반이 누적되면 사회 신용 평가 점수가 깎이는 방법이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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