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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봄나물과 독초, 농약 돌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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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충청일보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산과 들에는 봄나물을 채취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추위를 이겨낸 냉이, 취나물, 돌나물, 달래냉이, 두릅, 옻나무 순 등 각각 특유의 향과 맛을 지닌 봄나물이 넘쳐난다. 봄나물은 영양소가 풍부해 입맛을 좋게 하고 인체를 활기차게 만든다. 그러나 봄나물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독초를 봄나물 오인하여 섭취하여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해 섭취하는 경우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체에 안전하게 봄나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봄나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채취한 것이나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을 이용하여야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냉이, 두릅, 다래 순, 고사리 원추리 등의 나물은 고유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끓는 물에 삶거나 데쳐 독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독초는 반으로 쪼개었을 때 역겨운 냄새가 심하게 난다. 끓는 물에 넣었을 경우 물이 검게 변한다면 독초로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독초를 오인하여 섭취하는 이유는 봄나물과 유사한 생김새를 가졌기 때문이다. 참나물, 천궁입과 비슷한 모양의 독초 미치광이 풀, 원추리와 독초 여로머위, 산마늘(명이나물)과 독초 박새, 비비추와 독초 은방울꽃, 곰취와 독초 동의나물 등은 오인하기 쉬운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슷하게 생긴 독초는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섭취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에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초를 섭취한 경우 독초를 다시 토하게 해 독초성분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지연시키면서 병원으로 후송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야생에서 채취한 나물은 독초인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더불어 봄나물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세척도 중요하다. 봄나물은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취나물, 돌나물, 달래냉이, 씀바귀, 참나물 등은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재배로 당시 농약을 사용한 봄나물, 도로주변과 공기 중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의 봄나물 등에는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과 잔류농약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물어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깨끗한 물에 3회 이상 씻으면 효과적이다.

특히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보다 소독을 많이 하는 과수원이나 주변에서 자란 돌미나리 등 봄나물은 일반적으로 재배한 나물보다 최대 수십 배까지 많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일부 몰지각한 채취업자들은 많은 양을 채취하면서 내가 먹을 게 아니어서 상관없다는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그릇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관련기관은 봄나물 등 채소류에 대하여 특별 단속기간의 운영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산들에서 채취하는 봄나물에 대하여 무분별한 채취와 유통을 차단하기 위하여 채취자격 도입도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유통단계에서 잔류 농약과 중금속을 검사하는 등 봄나물 안정성에 대해 지금보다도 더 촘촘히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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