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연안 시노프 지구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이 사업의 사업비는 애초 2조1천억 엔(약 21조 원)으로 예상됐다. 두산중공업 등 한국 기업도 수주를 추진했으나 미쓰비시, 이토추(伊藤忠)상사 등이 참가한 일본 기업 컨소시엄이 따냈다. 아베 총리와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측이 사업화를 위해 정밀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원전 1기당 건설비용이 1조 엔(약 10조 원)을 넘어 4기 건설비용은 당초 예상의 배가 넘는 4조 엔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목표연도인 2023년까지 완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업비는 애초 70%는 차입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를 주식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분은 미쓰비시중공업과 이토추, 프랑스 기업이 합해서 51%, 터키 전력회사가 49%를 보유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시노프 원전은 일본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건설한 후 발전사업으로 얻는 이익으로 건설비를 회수하기로 돼 있어 사업비가 늘어나면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 전기요금이 너무 높아 팔리지 않게 되면 채산성을 맞출 수 없게 된다.
터키 측은 일본 측의 조사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비시중공업은 3월 말까지였던 조사기한을 7월 말까지로 연기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스리마일 원자력발전소[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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