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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韓 언론자유지수, 11년 만에 美 앞선 43위…"어두웠던 10년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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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지부장(왼쪽)과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18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은 43위를 차지했다. /프레스센터=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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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성 회장 "민주주의 상징인 미국보다 두 계단 높은 점은 고무적"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2018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20위 오른 43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는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미국보다 높은 순위이다. 특히 세계 언론자유지수는 거의 매년 RSF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했지만,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동시에 발표됐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와 한국기자협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8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2018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노르웨이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이 2위, 네덜란드가 3위에 올랐다.

RSF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80여 개국 가운데 43위로 지난해보다 20위나 올랐다. 한국은 아시아의 일본(67위), 중국(176위)는 물론 미국(45위)보다 높은 순위이다. 한국이 언론자유지수에서 미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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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는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지부장. 알비아니 지부장은 "한국의 지난 10년은 언론자유가 절대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고,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런 개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한국의 기자들과 시민사회의 엄청난 저항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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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지수가 20계단이나 상승한 것과 관련해 RSF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언론자유의 어두웠던 10년이 끝났다"며 "10년의 후퇴 뒤 눈에 띄는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RSF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권 시기 당시 한국 언론자유가 노무현 정권 전보다 퇴보했다고 보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RSF는 한국 언론은 2014~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벌인 투쟁 과정에서 투지를 보였고,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국의 언론자유 상황은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RSF가 한국 언론자유 상황과 문 대통령 당선을 연결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였던 2006년 3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70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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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한국 언론자유지수가 20계단이나 상승한 것과 관련해 "현 정부의 소통 노력과 한국 언론사들의 언론자유에 대한 의지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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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알비아니 RSF 동아시아지부장은 "한국의 지난 10년은 언론자유가 절대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고,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런 개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한국의 기자들과 시민사회의 엄청난 저항에 박수를 보낸다"며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도 "언론자유지수에서 민주주의 상징인 미국보다 두 계단 높다는 점은 고무적이고, 현 정부의 소통 노력과 한국 언론사들의 언론자유에 대한 의지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언론자유를 감시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로 1985년 프랑스에서 결성됐고 본부는 파리에 있다. 세계 12개 도시(베를린, 브뤼셀, 제네바, 헬싱키, 런던, 마드리드, 리우데자네이루, 스톡홀름, 타이베이, 튀니스, 빈, 워싱턴 D.C.)에 사무소가 있다.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들의 언론자유지수를 국가별로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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