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미니’, 목소리 식별 앞둬…사생활 보호

- 이용자 본인 아닌 사람 요청엔 메시지 읽어주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올해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보이스 프로필 업데이트를 앞뒀다. 화자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카카오미니가 누구 목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있다.
카카오는 25일 서울시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카카오 AI 미디어스터디 '음성엔진' 자리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훈 카카오 AI 음성처리 파트장이 발표에 나섰다.
카카오미니 보이스 프로필은 이용자가 카카오미니 설정앱에서 간단한 과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등록해 만들 수 있다. 보이스 프로필을 등록한 이용자는 화자 인식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보이스 프로필 업데이트와 동시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을 업데이트한다. 보이스 프로필을 등록한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활성화하면 이용자 본인이 아닌 사람의 요청엔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주지 않는 방식이다. AI 스피커 활성화의 걸림돌로 꼽혔던 '사생활 노출'이 줄어들 수 있다.
화자 인식 기술은 앞으로도 이용자 맞춤형 대화나 음성 인식률 향상(이용자 목소리 이외 주변 잡음을 제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음성엔진이 적용된 언어를 한국어에서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확장한다. 영어 인식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연내 번역 엔진과 결합해 카카오미니에 영어를 말하면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개념의 음성 번역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이용자가 카카오미니 목소리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상반기부터 유명인과 연예인 목소리를 카카오미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성우 목소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은 아니다. 특정한 상황이나 특정 대화에서 유명인이나 연예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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