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페트병 7800만개 수거
페트병 활용, '스레드' 원단 제작
팀버랜드 “환경실천과 지속가능성 메시지 전달할 것"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인 중국의 폐기물 금수 조치로 촉발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면서, 포장재나 부자재로 폐기물을 대량 발생시킬 수 있는 패션 및 유통 업계의 친환경 정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의 환경 활동이 눈에 띈다.
팀버랜드는 현재까지 쓰레기 매립지로부터 7800만 개 이상의 페트병(PET)을 수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자유여신상 5개보다 더 많이 나가는 무게이며 달을 한 바퀴 반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팀버랜드는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신발 끈이나 인조모피 등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또 팀버랜드는 지난 2017년 개발한 ‘스레드(Thread)’ 원단을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스레드(Thread)는 아이티(Haiti)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을 혁신적으로 업사이클한 친환경 페브릭으로 현재 팀버랜드 제품의 소재로 사용된다. 1300여 명의 로컬들이 힘을 모아 76만5280개 이상의 페트병을 수거했다. 이는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더 나아가 지역경제의 발전을 의미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017 팀버랜드 지속가능성 리포트에 따르면 팀버랜드는 전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얼마나 최소화했고, 각 제품당 최소 하나 이상의 재활용 제품을 사용했는지 등을 측정하는 TEPS(Timberland Environmental Product Standard)를 도입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2017년 팀버랜드가 사용한 오가닉 면은 81%, LWG(Leather Working Group:환경적인 요인을 최소화한 가죽을 검열하는 가죽 협회)에서 골드와 실버 등급을 인정받은 가죽 제품 사용률은 93.1%로 높은 수치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산업화가 야기한 환경문제가 대두되며 많은 소비자가 윤리적인 패션 트렌드에 관심을 높이는 시점에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서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은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슬로 패션(Slow fashion)’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친환경적인 패션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린(Green)’이나 ‘환경친화적인(Eco-friendly)’과 같은 단어들이 주로 환경(Environment)을 언급할 때 사용된다.
반면, 패션에 있어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환경적 책임뿐만 아니라 소재와 디자인, 생산 프로세스를 포함한 모든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한다. 팀버랜드는 2020년까지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소재를 100% 사용하고, 의류에서 사용되는 모든 면은 US-origin이나 BCI(Better Cotton Initiative)에서 인증받은 면화만을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팀버랜드는 나무와 자연을 그대로 형상화한 트리(Tree) 로고를 내세운 브랜드답게 환경에 대한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소비자들의 뇌리에 긍정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있다. 즉, 환경실천은 선택을 넘은 필수의 가치라는 것이 팀버랜드의 메시지다. ‘세상에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도구가 되겠다’는 기업의 미션처럼 조용하지만 강하게 환경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팀버랜드 측은 “환경실천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해 우리 공동체와 지구를 위해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팀버랜드가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wrcmania@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