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이 2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은 직무교육을 빙자한 불법 희망퇴직 강요를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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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현대중공업의 직무교육이 '유배교육'으로 의심된다며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수사 의뢰 방침을 밝힌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이 25일 "현대중공업은 직무교육을 빙자한 불법 희망퇴직 강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불법적인 희망퇴직 강요가 공공연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끊임없이 문제제기가 돼 왔다"며 "2016년 하반기 자회사설립과 분사 과정에서 각 부서별로 대상자를 선정해 직무교육과 휴업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며 희망퇴직과 이직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조합과 당사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교육대상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과 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과 노동조합활동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라며 "회사가 실시하는 직무교육은 생산직 노동자에게 회계학·역학 등을 가르치고 관리직 노동자들에게는 용접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현대중공업은 기존 교육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경주 산내에 환경도 열악한 창고와 같은 장소를 선정해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인간적 모욕감을 주기 위한 '유배교육'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권오길 북구 재선거 예비후보는 "현대자동차에 30년 근무했다"며 "같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직무교육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게끔 하는 것"이라며 "정부 지원금으로 마련된 직무교육 재원이 실제로 희망퇴직을 강요하기 위한 노동자를 탄압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북구의원이 되면)국회에서 제대로 밝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중당은 이날 오후 12시 산내 교육장에 대한 현장 방문과 함께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을 방문해 전면적인 수사·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bynae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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