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3% 넘어서면서 지난달 30%대에서 크게 올라 유가상승 비롯 물가 오름세에 '인상 가속화' 목소리 커져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물가 상승도 가시화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금리를 4차례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12월 4번째 금리인상 전망 한때 50% 넘어서
CNBC는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모두 4차례 금리를 오를 것이라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미국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사들은 대부분은 올해 3월 금리인상을 포함해 6월과 9월 이렇게 모두 3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움직임을 전망하는 가장 신뢰성 있는 수치 중 하나로 꼽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FedWatch) 툴에 따르면 한때 12월 금리인상 전망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 전후로 53%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의 33%는 물론 지난주의 30%대 후반에 비해서도 크게 오른 것이다.
그러나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를 비롯 나스닥도 하락하면서, 다시 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시 전망치도 다시 40% 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전문가들이 금리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꼽았던 10년만기 국채의 금리가 3% 전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연내 4차례 금리인상 전망은 앞으로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에서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가 곳곳에서 잡히고, 시장이 더많은 인상을 전망함에 따라 연준이 목표를 더 높게 잡을 수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처럼 기존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은행주들은 주식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 들썩이는 인플레이션…3월 핵심 PEC 주목
3월 미국의 핵심소비자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1% 상승하면서 연준의 목표치를 넘어섰다. 지난 2014년이후 높아진 유가도 물가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24일 노무라의 루이스 알렉산더 미국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이 2019년말까지 2.3%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핵심 PCE는 1.6%였다. 3월의 핵심 개인소비지출은(PCE)은 오는 30일에 발표된다. 이달의 PCE가 지난달에 비해 크게 오를 경우에는 금리를 둘러싼 논쟁은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5월 1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연준은 오는 6월까지는 금리인상을 하지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점진적 금리인상을 선호하지만, 경제의 과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고조될 경우에는 연준도 움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전했다.
윤은숙 기자 kaxin@ajunews.com
윤은숙 kax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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