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
걸그룹 2NE1 출신 박봄의 ‘암페타민 반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암페타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MBC ‘PD 수첩’은 지난 2010년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 80여 정을 몰래 들여왔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을 다뤘다. 방송 후 ‘암페타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커졌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박봄’ ‘암페타민’이 올랐고, 일부 매체에서는 “암페타민은 국내에서 허가 없이 복용할 수 없는 약물”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암페타민은 국내에서 법으로 ‘마약’의 일종으로 규제하고 있어 허가 자체가 불가능하다. 치료목적으로 병원을 찾아도 처방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25일 동아닷컴에 “암페타민은 미국에서 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약으로 많이 처방한다”며 “‘필로폰’이라고 불리는 ‘메스암페타민’하고는 엄연히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암페타민 역시 마약으로 분류해 처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로 거슬러가 봐도 국내에서는 처방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에서 쓰고 있는 다른 ADHD 치료약보다는 중독성이 조금 더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암페타민을 금지하는 이유는 중독성도 있지만 다른 마약의 원료로 쓰일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암페타민에 메틸기(CH3) 하나만 붙이면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되는데, 암페타민으로 필로폰을 만드는 화학반응은 간단하기 때문에 소규모 시설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MDMA: 메틸렌다이옥시메스암페타민)’의 원료도 암페타민이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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