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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인간은 자연이라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명상 여행-호주 미스티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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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의 골드 코스트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길게 굽이진 강과 울창한 녹지에 둘러싸인 계곡이 나온다. 언뜻 훌륭한 캠핑 명소가 될 뻔한 이곳은 사실 캠핑이나 관광보다는 건강을 최종 목표로 하는 미스티 마운틴 헬스 리트릿(Misty Mountain Health Retreat, 이하 미스티 마운틴)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인 영양학자이자 자연의학가인 바버라 오닐(Barbara O’neill)이 운영하는 이곳에서, 치유를 얻으며 휴양 또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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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이 발달한 요즈음, 아플 때 병원에 의지하지 않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호주의 자연의학자 바버라 오닐은 그 어떤 약물도, 수술도 권하지 않는다. 신체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면 만병의 모든 치유는 체내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체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스티 마운틴에서 일주일 정도 지내본 사람들은 그녀의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항암치료 후유증에 시달리던 미스 파머는 일주일 만에 혈색과 밝은 미소를 되찾았고, 설탕 중독이었던 니콜레트 부인은 더 이상 설탕을 찾지 않게 되었다. 단순히 체중 감량을 위해 미스티 마운틴을 방문했던 미스 레글러는 일주일 만에 4kg 감량에 성공, 지금까지도 꾸준한 감량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후우울증과 만성피로에 시달리던 로쉬니 양 또한 많은 호전을 보였다. 미스티 마운틴의 프로그램은 심장병이나 당뇨 및 암, 곰팡이 감염부터 호르몬 불균형, 단순 소화불량 등 일상에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을 아우르며 자연 속에서의 해독을 통한 치유를 추구한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어떤 증상이 있어야만 미스티 마운틴에 입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건강한 신체를 추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환영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어떻게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을까?

모든 프로그램은 일요일 점심식사부터 시작된다. 신선한 유기농 작물로 조리한 채식 요리를 즐긴 후, 전문 자연의학가와의 면담을 통해 개개인의 필요에 맞추어 7일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체로 오후 중에는 두 시간마다 갓 짜낸 신선한 채소와 과일즙으로 만든 디톡스 주스를 마시며 전문가가 진행하는 자연의학 강의를 듣고, 자유시간에는 테니스를 치거나 숙소에 바로 인접해 있는 자연구역 또는 검베인거 국립공원(Gumbaynggirr National Park)을 관광하는 등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개인별 맞춤 상담도 가능하다. 이를테면, 프로그램 완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실행 가능한 생활 패턴이나 식단 등을 전문 영양사나 자연의학가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는 것이다.

개인별로 약간씩 상이할 수 있지만, 미스티 마운틴의 프로그램은 대체로 전문가가 진행하는 필라테스와 체조 수업, 숲 산책 및 명상, 건강 관련 강의 및 멘토링과 스파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다.

미스티 마운틴의 모든 수익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보조금으로 기부된다.

혹자는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식이요법을 따르면 누구든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지만, 바버라 오닐의 자연요법은 말 그대로 ‘자연’에 중점을 둔다. 이것은 딱히 근거도 없이 신뢰하지 않게 되는 민간요법과는 전혀 다른 치유 방법이다. 서양 의학보다 훨씬 오랜 역사와 사례를 지닌 자연 요법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발표한 결과물이다. 자연과학이란 뜻이다. 게다가 자연요법을 빌딩숲에서 완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스티 마운틴에서는 녹색 숲속에서 명상을 하고, 햇볕 내리쬐는 오후에는 계곡이 만들어준 천연 풀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빛을 받으며 잠에 든다.

다음 휴가는 일상을 떠나 미스티 마운틴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지. 그리고 당신도 자연인으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주소: 1800 Nulla Nulla Creek Rd, Bellbrook, NSW, 2440

[글 이누리(아트만텍스트씽크) 사진 및 자료출처 미스티 마운틴 헬스 리트릿 공식 홈페이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26호 (18.05.01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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