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옛 충남도시사 공관. 관사촌으로 불리던 이 지역이 시민공모를 통해 '테미오래'라는 새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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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관사촌’으로 불리던 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지사 공관과 관사 밀집지역의 새 이름을 ‘테미오래’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전시 도시재생본부는 관사촌의 새이름을 짓기위해 3월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달간 시민공모를 실시, 154건을 접수 받았다. 이를 대상으로 시민, 청년, 문화예술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두차례 심사를 벌여 5개 명칭(테미오래, 나다, 테미자드락문화촌, 느림꽃테미, 또박이)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시는 5개 명칭을 대상으로 심도있는 협의를 거쳐 ‘테미오래’를 최종 명칭으로 확정했다. 테미오래는 ‘테미로 오라’는 뜻과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를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으로 재미있고 친근한 느낌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테미는 퇴메-테메-테미로 음운이 변화하며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마을 이름이며, 오래는 동네의 몇 집이 한 이웃이 되어 사는 구역 안이라는 뜻도 담고 있어 역사와 공동체의 의미를 모두 살린 이름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 원도심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기억하기 쉽고 친근감 있는 문구를 새 이름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최태수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공모전은 옛 도지사 공관과 관사촌 일대의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담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진행했다”며 “테미오래가 도심 속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옛 충남도시자 공관과 관사촌은 현재 시설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운영조례 제정 등의 절차가 마무리 되는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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