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헌 안 되면 7월·8월에라도 국민투표 해야"
"기존 합의된 8인 개헌협상회의 즉각 가동 필요"
야3당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간사와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3당 개헌연대 공동입장을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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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이 25일 '개헌연대'를 구성하고 지방선거 전에라도 '8인 개헌 협상회의'를 가동해 개헌안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3당 원내대표와 헌정특위 간사들은 이날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정부·여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부진한 태도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해 국회로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에 유감이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야3당은 우선 단일안을 만들어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을 설득하겠다. 그렇게 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고 선거제도 개혁·분권과 협치의 시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장병완 원내대표 대신 자리한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개헌안도 현실적으로 한국당까지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도 여당과 문 대통령은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분권형 권력구조에 최소한의 타협안을 내놓고 야당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6월 개헌이 안 되면 7월, 7월 개헌이 안 되면 8월에 개헌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들에게 약속한 개헌안을 만드는데 진력해야할 의무가 모든 정치세력에 있다"며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개헌 전망이 가장 어두운 지금이야말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분투를 감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발표문을 통해 "국회가 공전 중인 상황에서도 헌정특위는 개헌 논의를 이어왔다. 국회가 개헌에 대해 노력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방해하는 제1야당과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능동적 역할을 방기한 집권여당이 개헌 논의에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 개헌연대는 거대양당에 제시할 개헌 중재안을 이미 완성해놨다"며 야3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타협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국회 개헌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중재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월 개헌이 어려워졌더라도 지방선거 전에 개헌안을 합의하고 새로 일정을 잡아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정치권이 합의하면 된다. 거대양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하고 당초 합의했던 '8인 개헌 협상회의'를 즉각 가동해 주요 쟁점에 타협을 이뤄 낼 것을 촉구한다"며 "야3당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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