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요커, 매티스-맥매스터 대북군사옵션 갈등 조명
"맥매스터, 코피터뜨리기 옹호자 아니었다"
(오른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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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비시터'(babysitter)라고 생각했다. 대북 군사 옵션도 (대통령에겐) 전부 다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오는 30일(현지시간) 발매되는 최신호 커버스토리에서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간의 '갈등'을 조명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던 대북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뉴요커에 따르면 맥매스터는 지난해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대북 군사 옵션들을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 매티스 장관은 맥매스터에게 '모든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조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맥매스터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군사 전문가 에린 심슨은 "골디락스(Goldilocks)의 문제"라고 말했다. '골디락스'란 영국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유래한 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의미한다.
심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언제나 '적당한'(just right) 선택지보다 '뜨거운'(too hot) 선택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참모들이 그에게 어떤 선택지를 제공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맥매스터의 측근 보좌관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알려졌던 것과 달리, 맥매스터가 '코피 터뜨리기'(Bloody Nose) 전략의 옹호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코피 터뜨리기'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만을 겨냥한 제한적 선제타격을 일컫는 말로 외신들은 북핵 대응에서 맥매스터가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맥매스터의 보좌관은 "그(맥매스터)는 코피 전략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그저 군사 옵션을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y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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