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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애플 시총, 3일만에 68.9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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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오스트리아 반도체 제조 업체인 AMS가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SK하이닉스마저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업체의 발표 후 애플 주가가 23일(현지시각)부터 3일 동안 7.1%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639억달러(68조8650억3000만원) 줄었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아이폰X(텐)'이 조기 단종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며 애플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간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하자, 애플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월 이후 처음으로 163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전날 대비 1.39% 내린 162.94달러(17만56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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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급 업체는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2분기 애플 실적 전망을 낮췄는데, 애플 주가도 덩달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TSMC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예측치(88억달러・9조4072억원)보다 낮은 78억~79억달러(8조3382억~8조4451억원)로 잡았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저조해 부품 판매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또 다른 중요 애플 공급 업체 AMS 역시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AMS는 아이폰X에 사용된 광센서를 공급한다. AMS는 2분기 매출이 2억2000만~2억5000만달러(2370억9400만~2694억2500만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에 비해 50% 줄어든 수치다.

모건 스탠리는 2분기 아이폰 예상 판매치를 4050만대에서 3400만대로 줄였다. 다니엘 아이브 GBH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부품 제조 업체가 실적 전망을 낮추는 것으로 보아, 애플이 '완전한 패닉 모드'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빌 피터슨 무선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을 중심으로 애플 아이폰 수요가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라며 "무선 반도체 업체의 2분기 매출 전망을 낮출 것이다"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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