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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故최명길 시인 네번째 유고시집 '나무 아래 시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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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故 최명길 시인 네 번째 유고시집 '나무 아래 시인' 출간© News1


(강원=뉴스1) 신효재 기자 = 후산 고(故) 최명길 시인 선양회는 네 번째 유고시집 '나무 아래 시인'(서정시학 펴냄)이 출간됐다고 25일 밝혔다.

선양회에 따르면 2014년 타계 직후 산시 백두대간, 2016년 잎사귀 오도송, 2017년 히말라야 뿔무소에 이어 올해 다시 네 번째 유고시집이 출간 된 것이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마지막을 같이한 84편의 시를 모은 것으로 살면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했었던 순간들을 노래한 시들과 더불어 죽음을 직면한 자신의 모습을 오히려 초연하고 고요하며 노마드하게 그려내고 있다.

고인은 ‘시의 길을 들어선 지 마흔 해가 눈앞이지만 시의 탑 쌓기는 점점 더 미묘해간다. 단 한 기만이라도 다보탑처럼 솟구쳐 올랐으면’하고 겸손히 아직 시의 도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에 시 해설을 맡은 김진희 교수는 고 최 시인의 시세계를 '시의 경전을 향해 가는 시인의 길'이라고 했다.

또 “육체적 한계를 직시하고 죽음을 의식했어야 했던 시인에게 자연은 생을 넘어 새로운 존재와 언어를 깨닫게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며 또 인간 삶의 본질과 의미를 담은 경전으로 인식된다”고 했다.

특히 표제이기도 한 ‘나무 아래 시인’을 두고 “최시인 역시 우주의 성자(聖者)를 꿈꾸며 그 소리를 듣는 자(聲者)로 시의 경전을 찾아가는 시인이었다”고 밝혔다.

1940년 강릉에서 태어난 최명길 시인은 197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화접사, 풀피리 하나만으로, 반만울리는 피리, 바람속의 작은 집, 은자, 물을 건너다, 콧구멍 없는 소, 하늘불탱,이 있으며, 유고시집으로 산시백두대간(세종도서 문학나눔), 잎사귀 오도송, 히말라야 뿔무소(세종도서 문학나눔)가 있다.

이외 만해·님 시인상, 한국예술상, 강원도문화상(문학부문),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한편 2016년 5월 7일 속초시 영랑호반에서 최시인의 시정신을 기리는 시비가 건립된바 있으며 오는 5월12일 ‘후산 최명길 시인 4주기 문학제’에서는 '나무 아래 시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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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명길 시인의 육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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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j971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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