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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北도 경제에 경쟁논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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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간 화물차 운행권, 군소업체에도 개방…북한 업체와 중국 업체의 치열한 경쟁 예고

아시아경제

북한이 북중간 화물차 운행권을 군소업체에도 개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년 6개월 전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기 위해 준공한 신압록강대교가 아직 개통되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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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이 그동안 당과 군 소속 대형 무역회사가 독점해온 북중간 화물차 운행권을 군소 업체에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년간 대형 무역회사인 대성무역, 강성무역, 신의주연합운수에만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간 화물트럭 운행권을 부여했다.

대성무역은 군이 운영하는 외화벌이 총괄기구인 노동당 39호실, 강성무역은 인민무력부, 신의주연합운수는 신의주인민위원회 직속으로 북한에서 가장 힘 있는 무역회사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군소 무역회사가 북중간 화물운송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올해부터 중국을 드나드는 북한 화물차가 기존 3개사 외에 10여개 군소 회사 소속 차량들로도 확대됐다"며 "새로 시작한 군소 업체가 총 15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그동안 군소 무역회사들이 화물 운송을 대성무역 같은 대형사에 위탁해왔다"며 "독점적 지위에 있는 이들 업체가 과도한 운송비를 요구하고 운송 중 화물이 파괴되거나 분실돼도 책임 지지 않는 등 횡포까지 부렸다" 고 전했다.

그는 "이런 횡포에 군소 무역업체가 불만을 제기하자 북한 무역 당국이 군소 업체들도 화물 운송에 나설 수 있도록 승인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 화물트럭 업체가 북중 화물 운송 전체 물량의 70~80%를 차지해왔다"며 "그러나 앞으로 대북제재가 풀려 북중간 물동량이 늘면 북한 운송업체와 중국 업체 사이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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