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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 용의자가 범행 직전 여성혐오를 의심케 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P·로이터통신 등은 용의자인 알렉 미나시안이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살해범 엘리엇 로저를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하면서 "'인셀'의 반란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를 타도할 것"이라며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인셀'은 당시 로저가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사용했던 '비자발적 독신자'를 의미하는 용어이며, '차드와 스테이시'는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속어라고 덧붙였습니다.
AP는 이 페이스북 글을 두고 미나시안이 여성에게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차량돌진으로 숨진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이라고 토론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미나시안이 범행 직전 올린 페이스북 글이 "수수께끼 같다"고 표현했으나, 그가 고의로 여성을 겨냥했는지는 아직 판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거리에서 차량을 돌진해 대규모 희생을 노린 것은 이슬람국가 IS를 추종하는 세력의 범행 수법과 닮았지만,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계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미나시안에게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과 관련해 총 16개의 세부 범죄 혐의가 적용됐으며, 그는 범행 이후 처음으로 현지 시간으로 24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판사의 질문에 이름을 얘기했으며, 변호사와 짧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토론토 세네카 대학에 다녔던 미나시안의 대학 동료는 캐나다 현지 언론에 "지난주 미나시안을 컴퓨터 프로그램 수업에서 봤다"면서 그는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사교성이 부족한 친구였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화와 애도의 메시지가 쌓였습니다.
미나시안은 전날 빌린 승합차를 이용해 토론토의 번화가의 교차로와 인도를 질주해 사상자를 냈으며, 희생자 가운데는 우리 국민 2명과 캐나다 시민권자인 동포 1명이 포함됐습니다.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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