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공개 최고위 결과
여성 전략공천 접고 경선으로 선회
27~28일 권리당원 투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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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광주 서구갑 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며 “권리당원 100%가 투표하는 방식”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이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앞서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 지역에 박 전 의원을 여성몫으로 전략공천 하는 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백 대변인은 “여성 30% 의무공천 규정이 있는데 현재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중에서도 여성이 없고, 여성 단체들이 여성 의무공천을 많이 주장했기 때문에 박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고려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호남지역 전략공천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경쟁 없이 특정 후보를 공천하는 것 자체가 당선을 보장하는 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도 당의 움직임에 반발해 지난 20일 중앙당을 항의방문했다. 그는 추 대표를 만나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민주화운동을 한 우리가 그렇게 될 지경”이라며 “2012년에도 경선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었지만 의연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송갑석 후보에게 경선 기회는 줘야 민주당 이름에 걸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 후보측은 “박 후보가 2012년 당시 전략공천을 받은 뒤 이번에도 전략공천을 받으려하고 있다”며 “두 번의 전략공천은 옳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6년 전 본인이 참여했던 경선을 지금 와서 전략공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당시 3명이 당내 면접에 참여했고 1위와 2위 후보 등 2인 경선이 결정됐다. 경선 당일 1위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2위였던 내가 당선된 게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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