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 가능성
남측 수석대표인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창선 국무부 위원이 2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호·의전·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에서 합의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4.2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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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희망섞인 전망이 오가는 가운데 정상회담 이후 결과에 따라 판문점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아침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일부 맞기도 하고 일부 틀리기도한데 하나하나 설명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이 답변으로 봤을 때 판문점 연락사무소 설치 가능성이 부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판문점 공동연락사무소 설치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된다면, 남북의 전문가들이 한 공간에서 같이 일하며 남북관련 사무를 협의하고 대화하는 상설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상시적으로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 경제협력 등 제반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수 있는 체계가 생기게 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정례화가 합의된다면, 이 공동사무소가 기본 연락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처럼 실무회담을 몇차례 여는 것보다 이 사무소에서 일괄 협의해 서울과 평양으로 보고하고, 다시 연락사무소의 남북 요원들이 현장에서 재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업무 시간과 과정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따라 공동사무소가 남과 북, 서울과 평양에 서로 상대방 인력을 파견하는 연락사무소까지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실상 외국에 주재하는 대사관격이다.
앞서 지난 1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행보에 따라 남북 정상이 정례적으로 만나는 '셔틀 외교'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특보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한반도의 핵위기-대화에 의한 해결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문 특보는 "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1년에 한두 번씩 정도 (남북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제가 볼 땐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의제협의 등 합의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순조롭게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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