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의지 정상차원에서 확인하는 자리"
"남북미 정상회담 이어질 수도…남북 정상 접촉 활성화 기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외교'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8.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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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핵심 의제에 집중해 논의할 것이라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밝혔다.
강 장관은 25일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주최한 '제3회 한반도 전략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 2000년, 2007년의 과거 정상회담의 아쉬움과 부족함의 교훈 위에서 개최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개선 등 핵심 의제에 집중해 깊이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필요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은 비핵화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정상 차원에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정한 정전 체제 대신 제도화된 평화 구축 체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긴장완화, 신뢰구축,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낙관적 요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연이어 열려,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이 안된 시점에서 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후속 회담을 위한 실행력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는 점도 향후 남북 정상간 접촉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강 장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해결해야 할 근원적 문제로 두가지를 언급했다.
강 장관은 "북한 핵 문제를 완전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국전쟁 이후 지속된 정전체제를 대신해 근원적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대조건으로 북핵 문제 해결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대전제며, 남북·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핵심 과제"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토대를 구축할 출발점이자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북미 양측과 함께 과감하고도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평화체제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며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평화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체제의 붕괴나 흡수 및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을 이뤄나가면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평화 체제 메카니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만들어질 평화체제는 한반도 군사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해소하고 남북한 함께 번영하는 경제 협력을 가늠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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