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내년 6월, 마지막 美 금리 인상…고점 올해 말~내년 초"
대신 "FOMC 등 거치며 안정 찾을 것…3% 상회 수준 안착은 어려워"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1bp=0.01%) 오른 2.968%로 마감했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2.998%까지 상승하며 지난 201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세법 개정, 예산 확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확장 국면이 연장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10년 금리는 당장 하락세로 전환되기보다는 3.2%대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4번, 내년 2번의 미국 금리 인상을 가정하면 내년 6월이 마지막 인상 시점이 된다"며 "미 10년 금리가 최종 기준금리(3%)를 상회하는 시점이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시작돼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고점은 올해 말~내년 초에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확고하고 물가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미국 금리는 올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미 10년 금리가 3%를 추가로 상향 돌파할 여지는 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거치며 월말로 갈수록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다만 이번 금리 상승의 경우 지난 3월과 4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채권 강세와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 따른 반작용이 더욱 강하게 반영됐다"며 "해당 지표들이 일종의 임계 영역에 진입한 후 숨 고르기 국면에 돌입할 경우 미 10년 금리 역시 3%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착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낮은 물가상승률, 고용 둔화,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2%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향후 한미 채권금리 역전 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미 국채금리의 상승이 여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가속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공 연구원은 "금리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금융시장에 올해 초와 같은 가격 변동성 분출 국면이 재연될 여지는 크지 않다"며 "연초 이뤄진 금리 급등이 지난해 채권시장에서 Fed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과소평가하면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었던 재료"라고 짚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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