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1분기 석유제품 수출 86억 달러…4분기 연속 증가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 국가 주요 수출품목중 4위 올라

수출여건 개선으로 올 해 석유제품 수출액 400억 달러 예상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 1분기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은 86억 달러로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의 2018년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85억69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66억9000만 달러를 저점으로 수출액도 4분기 연속 상승중이다.

수출액 증가에 대해 석유협회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같은 기간 배럴당 63.3달러에서 75.0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은 4위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의 5위에서 자동차를 제치고 1계단 올라섰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억1429만6000 배럴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 줄었다. 석유협회는 올 1월과 2월은 수출물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4.4% 더 많았지만, 3월에는 정유사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줄어 수출이 약 2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과거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301억 달러를 넘어 400억 달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국 4위였던 일본은 호주, 싱가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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