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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美금리인상 우려확산…보수적 대응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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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개장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장단기 금리 차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 장단기 금리 차는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다.

미국 국채 30년과 5년 금리 또는 10년과 2년 금리 데이터 간 차는 최근 각각 34bp, 50bp까지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압박을 받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24.56포인트(1.74%) 하락한 2만4024.1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5.73포인트(1.34%) 내려간 2634.5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 넷플릭스 등의 주가가 모두 3.5% 이상 하락하면서 전장보다 121.25포인트(0.37%) 낮은 7007.35로 마감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14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3%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향후 금리 인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장기금리 상승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차 속도 조절은 증시에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4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50%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 차 축소가 증시 조정이나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금리 차 축소 자체를 경기침체 신호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년 이후 장단기 금리 차 축소 구간에서 S&P 500은 63.7% 상승했다는 것이다.

배럴 당 70달러에 근접한 유가가 추가 상승한다면 장단기 금리 차는 더 하락할 수 있다. 신흥국 원유 수요 확대로 2분기 중 국제유가는 70달러를 소폭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시장 전반적으로 금리상승에 따라 주식시장에 있던 자금이 채권으로 급격히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단기적으로라도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주가하락을 대비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당분간은 필요해 보인다.

반준환 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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