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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닮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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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목소리 분석 결과 발표

뉴시스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떤 공통점이 있기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까지 개최할 수 있었을까.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9) 교수가 이 같은 궁금증을 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해 눈길을 끈다.

목소리 분석은 두 정상의 2018년 신년사 음원 10개씩을 발췌해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음 높이 평균은 135.351㎐로 나라를 잘 이끌고 갈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특별한 감정 이입이 없는 안정된 상태임을 나타내려고 했다.

음 높이 편차(126.859㎐)도 적게 해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임을 부각하려고 했다.

음성에 실리는 힘인 에너지(64.110㏈)도 적게 해 소통에 바탕을 둔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려고 했다.

반면 유·무성음 비율은 높게(54.910%) 해 신중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김 위원장도 음 높이 평균(130.719㎐)과 음 높이 편차(133.527㎐)에서 문 대통령과 유사한 수치를 보여 문 대통령과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반면, 음성에 실리는 힘(75.436㏈)은 문 대통령보다 수치가 높아 힘 있는 지도자임을 내려고 했고, 발화속도(1분당 341음절)도 문 대통령(255 음절)보다 빨라 활달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유성음과 무성음 비율(24.525%)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두 정상 모두 나라를 잘 이끌어 갈 능력,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임을 나타내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소통에 바탕을 둔 ‘부드러움’과 ‘신중함’을, 김 위원장은 ‘힘’과 ‘활달함’을 강조했다.

조동욱 교수는 “목소리 분석 결과로만 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일부 차이는 있지만, 닮은 점이 많았다”며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까지 의기투합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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