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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버닝' 유아인X스티븐 연X전종서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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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연기파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만났기 때문이다. 신인 전종서는 연기 경력이 전무함에도 선배들과 비견될 호흡을 갖췄다는 이창동 감독의 설명이다.

어제(2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버닝'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 주연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이 함께 했다.

이 감독의 8년 만의 복귀작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소설 반딧불이-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다.

이 감독은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날 소감에 대해 “많이 자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반가움과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버닝’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유아인은 “제가 뭘 고르겠나. 이창동 감독님과 함께하는 작업에 자체에 의지를 가졌다. 시나리오가 나오고, 촬영을 하면서 더 같이 하고 싶었다. 굉장히 달갑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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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도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했고, 같이 일하는 것은 제게 행운이었다. 같이 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매우 행운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전종서도 “너무 배운 게 많았다. 선택을 받아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이야기하며 ‘버닝’에 출연한 남다른 의미에 대해 털어놨다.

유아인은 자신이 맡은 종수 캐릭터에 대해 “속을 알 수 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벤 역의 스티븐 연은 “시나리오를 읽은 후에 벤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벤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됐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전종서는 “해미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소개해 영화 속 세 캐릭터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공개된 메인 예고편부터, 제작기 영상, 140일간의 촬영기 등 다양한 영상들을 공개하며 세 배우의 만남과 이창동 감독의 작품관에 대해 전달했다.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님의 시나리오는 한 편의 소설책을 보는 것 같았다. 상황이나 인물의 감정묘사가 섬세하게 돼 있다"며 "내가 맡은 종수는 대사가 많지도 않고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져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자유로웠다“고 전하며 시나리오의 매력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스티븐 연도 “완전히 내가 몰입해 한국 사람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벤을 연기한 게 아니라 내가 진짜 벤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즐기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전하며 할리우드에서 소화했던 많은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과 애정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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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발굴한 신예 전종서는 “테크닉적인 것보다 정서적으로 캐릭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기회였다“며 캐릭터를 위해 마임까지 배웠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스티븐 연과의 작업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주 색달랐던 것 같다. 외국 국적 배우와 함께 만들어내야 했던 것과 캐릭터적으로 함께 만들고 부딪혀 나갔던 것들 자체의 느낌이 독특했던 것 같다"면서 "같이 서로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관찰했던 과정들이 흥겨웠던 것 같다. 형이지만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스티븐 연도 유아인과의 호흐에 “정말 최고였다. 재미있었다. 자연스럽게 함께 영화 만든 것 같다"며 "종수와 벤이 처음 만날 때 나도 아인 씨와 처음 만났다. 4개월 동안 같이 일하니까 친구가 된 것 같다. 좋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유아인은 기 막힌 배우다. 어떤 장면에서 함께하는 파트너를 완전하게 믿는 것은 배우에게 진정한 자유를 준다는 것을 느꼈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두 사람이 제작발표회에서도 완벽한 브로맨스를 자랑하며 흥겨웠던 촬영장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님께서 의도하셨던 현장의 모습이 잘 전달된 것 같다. 함께 만들어가는 순간과 응원의 말들이 두렵지만 설렘을 안고 함께 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들을 만들어 주셨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5월 17일 개봉./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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