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전지역은 직접수혜…아파트 매매가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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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대규모 행정기관들이 신규 이전을 앞두고 있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풍부한 배후수요와 생활인프라가 갖춰지기 때문에 떠나는 지역은 상권에는 악재가, 맞이하는 지역에는 호재가 돼 집 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대구광역시 북구청 자료에 따르면 산격동 일대에 위치하던 경북도청이 이전한 2016년 2월 이후 2년간 북구지역에서 폐업을 신고한 일반·휴게음식점은 203개소에 달했다. 도청 이전으로 상권이 급격하게 위축된 데 이어 산격동 일대는 2016년 2월 3.3㎡당 825만원이던 아파트 매매가가 2017년 2월 798만원으로 3.27%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대규모 행정기관이 새롭게 이전한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한다.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하던 충청남도청사는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과 삽교읍 일원(내포신도시)로 2013년 1월 이전했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군 홍북읍 일대는 도청이전 직전인 2012년 11월 3.3㎡당 250만원이던 매매가격이 2013년 1월 617만원으로 두 달 만에 146.8%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행정기관의 경우 근무하는 공무원만 수백명에 달해 인근의 상권은 물론 아파트 매매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앞서 이전을 발표한 행정기관들이 속속 이전을 앞두고 있어 이러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규모 행정기관 이전 호재를 낀 대규모 단지의 분양 정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강주택은 5월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지구 2-3블록에 공급하는 ‘인천도화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총 4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화지구내에는 ‘인천지방합동청사’가 2019년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와 약 15개의 초, 중, 고교가 위치해 학군도 우수하다.
우미건설은 이달 충청북도 청주시 동남지구 B7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0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1016가구 규모다. 지난달 단지 반경 2km 이내에 상당구청이 이전을 완료하면서 구청 인근 상권 발달이 기대된다. 하나로클럽, 롯데마트, 청주시립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운동초·중, 상당고 등 학교가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 월운천, 무심천 수변공원 등도 위치해있다.
GS건설은 5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585-2번지 일원에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 중 79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안양시는 소곡지구 일대에 만안구청 신청사 및 복합체육센터,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공원, 어린이 복합문화시설, 생태체험관 등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성중·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고 수리산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은 세종시 해밀리 6-4 생활권 L1, M1블록에 ‘세종 마스터힐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6개 동, 전용면적 59~120㎡, 총 3100가구 규모다. 2019년 8월까지 행정안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 이전계획이 확정돼 향후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 중심상업지구가 예정돼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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