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가 투트랙 PEF(사모펀드)로 1조원 투자를 상반기 내 끝낸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 이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조성한다.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판단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 투자유치 자문 주관사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이랜드월드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외 NH PE, 산업은행이 공동 GP(운용사)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산업은행이 500억원 규모를 투자해 펀드의 총 투자 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월드는 기존 투자를 합하면 1조원 규모 투자를 실행하게 된다.
도미누스는 앞서 이랜드와 운동화 브랜드 케이스위스, 수프라 인수를 공동으로 추진한 인연이 있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키스톤PE가 조성한 펀드를 통해 5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2017년 말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1000억원 유상증자, 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 3000억원 투자다. 후순위와 중순위 투자를 각각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이 담당했다.
2월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공동투자펀드(Co-investment) LP(투자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를 받았다.
이랜드월드는 2016년 말 315%에 달한 부채비율을 올해 2017년 말 기준 198%까지 낮췄다. 자기자본 2조5961억원, 부채 6조5813억원에 따른 계산이다. 최근에는 7100억원 규모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 유입으로 올해 1·4분기 부채비율을 약 180%까지 낮춘 상태다. 이번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단순 계산상 부채비율은 150%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다.
이번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이랜드그룹은 차입금 상환에 나서 부채비율을 100% 중반까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신용등급 상향과 회사채 발행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고위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위한 투자유치를 위한 것으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준비 중인 지주회사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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