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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뉴욕마감]3대 지수, 국채금리 3% 돌파에 1%대 하락...다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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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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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급락했다.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24.56포인트(1.7%) 하락한 2만4024.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5.73포인트(1.3%) 떨어진 2634.56으로 장을 끝냈다. 산업(-2.8%), 재료(-2.7%), 기술업종(-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07.35로 전일대비 121.25포인트(1.7%) 하락했다. 페이스북(-3.7%), 아마존(-3.8%), 애플(-1.4%), 넷플릭스(-3.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4.8%)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이날 장초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131포인트나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버라이즌, 코카콜라 등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러 역시 이날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6.2%나 곤두박질쳤다. “1분기 실적이 연중 최고의 수위(정점)이 될 것”이라는 브래들리 할버슨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의 컨퍼런스콜 발언이 올 하반기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다. 캐터필러는 경제상황과 전체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주식이어서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도 악화시켰다.

투자자들은 이날 채권시장에 주목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3%를 돌파했다.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조달금리 부담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이달들어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되면서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4년여 만에 3%를 돌파한 가운데 3개월내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90.7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채권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며 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7% 오른 108.78엔(달러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2130% 상승한 1.2236달러(유로가치 상승)를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94센트(1.4%) 하락한 67.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9.38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85센트(1.1%) 덜어진 73.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75.47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떨어졌다.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면 보다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않았다.

금값은 상승했다. 증시급락이 안전자산 금 수요를 확대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9달러(0.7%) 상승한 13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첫 상승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이 이날 4년여만에 3% 선을 돌파하고, 증시가 급락하면서 금값을 상승시켰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7% 오른 16.703달러로,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 오른 3.142달러로 장을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4% 상승한 935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하락한 971.65달러로 마감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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