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심리 5개월째 하락세…사상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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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108.1)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107.1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100.8) 이후 최저다. 소비 심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내리막길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편제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SI는 소비자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17일 사이 실시됐다.
소비 심리가 부진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이 불거지는 데다, 일자리 쇼크마저 겹친 영향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부터 이번달 초 사이 불거졌던 무역전쟁 가능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며 “고용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 CSI(86)와 향후경기전망 CSI(96), 가계수입전망 CSI(102), 소비지출전망 CSI(107)는 각각 1포인트씩 내렸다. 현재생활형편 CSI(95)와 생활형편전망 CSI(102)는 전월과 비슷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주택 가격이 향후 크게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번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101로 전월(107) 대비 6포인트 급락했다.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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