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과 '탈세'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의 힘을 모아 경영진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 천명이 모인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 한 법률사무소가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한진 일가의 '갑질' 논란과 대한항공 주식가치 훼손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주주가 문의를 해왔다"면서 "주주들의 의지를 모아 대한항공 경영진을 교체하는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률사무소는 한진 일가가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과 최근 '물벼락 갑질' 논란, 탈세 의혹 등으로 대한항공의 신뢰와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켰지만, 책임은 지고 있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한항공을 좌지우지하는 권한을 행사하는 한진 일가의 지분은 대한항공 시가총액의 11%에 불과하다면서 주주들의 힘을 모아 원칙과 상식을 실현해 보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에 대한 지배구조를 보면 총수 일가의 지분에 비해 권한 행사가 지나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진 일가는 지주회사 한진칼의 최대주주로 지분 24.79%를 가지고 있으며 한진칼은 다시 29.69%의 지분으로 대한항공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수 가족 중 대한항공 지분은 조양호 회장만이 0.01% 소유할 뿐입니다.
법률사무소 측은 대한항공 소액주주를 모아 주주총회를 열도록 요구하고, 주총에서 이사진 변경을 요구해 관철한 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변경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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