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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MT리포트]로열티만 3000억원...스타벅스 덕에 돈 버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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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별'천지된 韓 커피시장]③ 신세계푸드, 이마트, 신세계 아이앤씨 등 신세계 그룹사 매출증가

머니투데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업계에서 독보적 강자다. 지난해 매출은 1조2634억원, 영업이익은 1144억원이다. 스타벅스 한 브랜드만으로 CJ 외식브랜드 집합체인 CJ푸드빌 매출(1조2590억원)을 뛰어 넘는다.

한국에서 스타벅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스타벅스 본사다. 스타벅스는 한국에 1999년 첫 발을 내디딘 후 2013년 부터 매년 100~120개 가량 출점하며 급성장했다. 그 덕에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 Inc.)을 비롯해 관계사들은 수천억원의 매출과 수익을 거두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신세계 이마트와 미국 본사가 50대 50으로 나눠갖고 있어서다.

스타벅스 본사 계열사 중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스타벅스 코퍼레이션(Starbucks Corporation)이다. 감사보고서를 내놓기 시작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스타벅스 한국법인을 통해 약 5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커피원두 등 원재료를 유통하기 때문에 한국법인 성장에 비례해 매출이 커졌다. 실제 2000년 18억원에 불과했던 거래 규모는 지난해 830억원으로 46배 확대됐다.

또 다른 본사 계열사인 SBI네바다는 18년간 로열티로 약 3000억원을 거뒀다. 상표 및 기술사용 대가다. 한국 스타벅스가 1000호점을 돌파하며 순항함에 따라 로열티 지급액은 2000년 5억원에서 지난해 632억원으로 무려 126배 급증했다.

스타벅스 본사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도 18년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본사는 프랜차이즈 사용댓가로 신규 매장 개장시마다 일정금액의 선급 프랜차이즈 사용료(Initial Franchise Fee)를 받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분을 50% 보유한 신세계 그룹도 스타벅스 성장 덕을 톡톡히 본다. 대표적인 것이 신세계푸드.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 케이크 등 베이커리류와 샐러드, 바나나 등 식자재까지 공급하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2014년 신세계 SVN(전 조선호텔제과점)을 흡수합병하면서 스타벅스와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8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커피 공급사인 스타벅스 코퍼레이션보다도 매출이 컸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푸드 매출 비중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덕분에 신세계푸드는 2016년 1조 매출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1조2100억원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이마트 역시 스타벅스로부터 각종 소모품 공급비용과 임대료 등을 받는다. 이는 2016년 93억원에서 지난해 108억원으로 16% 늘었다. 이밖에 신세계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100억원, 신세계는 48억원, 스타필드하남·고양과 신세계사이먼은 각각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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