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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대구 경제의 심장 `국가산단`…영남권 미래산업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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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 미래산업 요람 대구산단 ◆

매일경제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의 주행시험이 가능한 `지능형 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 전경. [사진 제공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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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대구국가산단)에 입주한 제인모터스가 올 하반기부터 1t 전기화물차를 생산해 양산에 들어간다. 제인모터스가 전기화물차를 생산하면 대구는 2000년 삼성상용차 철수 이후 18년 만에 '완성차 생산도시'가 된다.

제인모터스는 울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기업 디아이씨가 지주사다. 디아이씨는 2016년 대구 법인인 제인모터스를 설립해 전기자동차 생산을 추진해 왔다. 제인모터스가 대구국가산단에 투자한 이유는 대구 지역의 우수한 기반 시설 덕분이다. 디아이씨 측은 "대구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발달했고 지능형 자동차 주행시험장 등 자동차 관련 기반이 뛰어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은 수처리 분야를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구국가산단을 최적지로 택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대구국가산단 내 물산업클러스터(3만2261㎡) 용지에 500억원을 투자해 하·폐수 처리가 가능한 분리막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대기업 유치 효과로 인해 현재 이곳에는 70여 개 기업이 추가로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규 유치된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본격 가동되면 대구국가산단은 지역 경제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국가산단이 대구의 미래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국가산단에 공장 건축과 기업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서 영남권 중추 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국가산단의 가장 큰 강점은 '입지 조건'에 있다. 그동안 대구는 동서의 금호강변을 따라 산업벨트가 형성됐지만 대구국가산단이 조성되면서 구미~칠곡~성서산단~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단~창원 마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신산업벨트를 형성하게 됐다. 이곳은 포항~울산~창원 등 동남권과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하고 고속도로, 공항, 항만과 접근성도 뛰어나다.

대구국가산단은 달성군 구지면 일원 854만9000㎡(산업시설 500만2000㎡) 용지에 총사업비 1조6542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단지다. 현재 1·2단계로 나눠 사업이 진행 중이며 1단계 사업(592만㎡)은 2016년 완료됐다. 2단계 사업(262만9000㎡)은 지난해 11월 용지 조성 공사에 들어갔고 2021년 모든 사업이 완료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기업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58개 기업이 입주 예정인 가운데 41%인 65개 업체가 가동을 했거나 건축 및 건축허가 중이다. 1단계 사업의 일반분양은 모두 완료됐고 물산업클러스터 기업 집적지와 앵커기업 유치 용지 일부만 분양을 유보한 상태다. 대구국가산단의 분양 면적은 미래형자동차(41.3%), 첨단기계(16%), 물산업집적단지(9.6%), 신재생에너지(8.1%), 기초산업(8.4%), 연구개발시설(9.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미래 먹거리 산업인 미래형자동차와 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이 전체 59%를 차지한다.

특히 2014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의 주행시험이 가능한 지능형 자동차 부품 주행시험장도 대구국가산단에 들어서 자동차 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국가산단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산업의 국내 대표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에는 자동차 부품 강소기업 3000여 개가 밀집해 있고 이곳에는 센트랄그룹, 서우산업 등 다수의 역외 기업과 독일 보쉬가 투자한 KB와이퍼시스템을 비롯해 상신브레이크, SJ테크, 삼보모터스 등 입주가 예정됐다.

대구시는 현재 추진 중인 대구국가산단 2단계 사업(262만9000㎡) 구역에 기계금속 등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집적지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용지난을 겪고 있는 지역 뿌리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용지 42만㎡를 기초산업 구역으로 지정해 2021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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