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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마곡산업단지 기업 이주 본격화… 서울 오피스 '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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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 전년比 1.8%p 오른 11.9%로 집계…마곡 아파트값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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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LG사이언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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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산업단지에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오피스 공실이 늘고 있다.

24일 부동산 투자자문사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여의도업무지구(YBD)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오른 11.9%로 집계돼 4년 만에 11%대로 다시 높아졌다. 여의도에 있던 LG그룹 계열사들이 마곡지구로 이전하면서 해당 지역에 위치한 FKI타워, TwoIFC 등에서 공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심업무지구(CBD)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동산자산관리사 서브원이 LG 광화문사옥에서 마곡 신사옥으로 옮기는 등 일부 기업이 이곳으로 이전했다. 지난 1분기 CBD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오른 9%를 기록했다.

마곡산업단지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에 72만9785㎡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산업 융복합단지다. △전자 △유전공학 △바이오 △정보통신 △에너지 5개 분야 136개 기업의 이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준공된 오피스빌딩은 총 8곳이며 이중 3곳이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다. 지난해 4분기에도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14개 오피스빌딩이 이곳에 공급됐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담당 부장은 “마곡지구에 오피스 공급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기업 신사옥이어서 공실 위험이 없다”며 “다만 서울 주요 권역은 마곡으로 옮기는 기업들로 인해 순차적으로 공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곡동에는 41개 기업의 입주가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인근 지역 집값은 강세를 보인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려는 수요자가 늘어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마곡동 아파트의 3.3㎡당 평균시세는 지난해 10월 2131만원에서 지난달 2362만원으로 5개월여 만에 약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산업단지 인근 ‘마곡수명산파크2단지’ 전용 84.68㎡는 6억2000만원에서 7억8000만원으로 약 26% 올랐고 발산역 근처 ‘우장산힐스테이트’ 전용 84.98㎡도 8억3300만원에서 8억9900만원으로 약 8% 상승했다.

마곡동 소재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마곡동 아파트 매매가는 마곡산업단지와의 접근성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며 “마곡산업단지 내 위치한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는 같은 평형이라도 1억원 가까이 차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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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마곡동 아파트 시세변동 추이. /자료=KB부동산



박치현 기자 wittg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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