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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국빈’ 김정은, DJ·盧 방북 때처럼 의장대 사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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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국빈과 다름없는 대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전세계 취재진 몰릴 킨텍스 브리핑룸 - 남북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경기 고양 킨텍스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프레스센터에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을 수용하기 위해 1000석에 달하는 브리핑룸, 영상기자실, 국제방송센터(IBC), 인터뷰룸 등이 설치됐다.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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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김 위원장을 국빈으로 예우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경호나 의전, 경비 부담, 숙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통상적인 ‘국빈 예우’와는 다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다만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들여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국빈 자격으로 방남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북이 합의한 내용에 근거하면 김 위원장은 국빈과 다름없는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국빈 방문에는 공식 환영식, 의장대 사열과 축하 예포, 국빈 만찬 등의 의전이 수반된다. 남북이 합의해 공개한 정상회담 일정 중 공식 환영식과 환영 만찬이 들어 있었던 만큼 김 위원장의 방남이 국빈 방문에 준할 것이라는 평가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당일치기 회담인 만큼 별도의 숙소나 체재비를 제공할 필요가 없고 김 위원장이 오전부터 판문점에만 머무를 예정이어서 차량 등을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로서는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남이라는 상징성에다 평화 정착의 중대한 전기가 될 이번 정상회담임을 감안할 때 손님을 맞는 예는 다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정상외교에서 환영의 의미를 담은 의전인 의장대 사열 진행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0년과 2007년 각각 방북 때 북한군을 사열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 역시 우리 군을 사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예포 발사나 양국의 국가 연주와 같은 의전은 생략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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