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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키리졸브 연습 23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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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남북회담일엔 중지

한·미 양국 군이 23일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을 시작한다고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다만 남북정상회담 개최일인 오는 27일에는 훈련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실시하는 식으로 훈련을 쉴 것으로 보인다.

키리졸브 연습은 한·미 양국 군의 전쟁 수행 절차 숙달을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이다. 예년에는 3월 초 독수리(FE) 훈련과 함께 시작했지만,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겹치지 않도록 늦춰졌다.

2주 동안 진행되는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주한미군과 해외 증원전력을 합해 1만2200여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은 북한군의 공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 방어에 초점을 맞추는 1부 훈련과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하는 2부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양국 군은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이 끝나면 훈련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실시한다.

이번 1부 훈련 강평은 27일 남북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 키리졸브 연습을 사실상 중지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당일 키리졸브 연습을 어떻게 할지는 1부 훈련 목표 달성 여부 등을 한·미 군이 면밀히 검토한 다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은 지난 1일 시작한 야외 기동 연습(FTX)인 독수리 훈련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한·미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공개를 ‘로키’(low-key·저강도)로 하고 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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