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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조현아·현민 모든직책서 사퇴.. 한진, 전문경영인체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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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대국민사과.. 대한항공 부회장직 신설


파이낸셜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불거지고 있는 오너 일가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그룹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두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모든 직책에서 손을 떼게 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다.

조 회장은 22일 본인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조 회장은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한다"며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쇄신과 대내외 소통강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 전무가 광고대행업체 광고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비화됐다. 경찰 수사와 한진 일가에 대한 다양한 의혹 및 논란이 양산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됐다. 조 회장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조 전무에 대한 논란이 발생한 지 열흘 만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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