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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안희정, 판·검사 출신 변호사 추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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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법정공방 대비/‘합의 성관계’ 입장 고수할 듯

세계일보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거물급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서울고법원장 출신 김동건 변호사에게 변호를 맡겼다. 김 변호사는 2004년 고법원장을 끝으로 법복을 벗은 뒤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영남학원 이사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법률적 논의는 주로 젊은 변호사들이 하고 나는 옆에서 협조하는 방식”이라며 “변론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고 법률적 쟁점만 함께 토론하는 식으로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안 전 지사는 검찰 출신 민경철 변호사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민 변호사는 2002년 수원지검 검사로 시작해 서울북부·대구지검 등에서 근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 파견검사로도 일했다. 201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기존 변호인단과 상의해 합류를 결정했다”며 “형사사건 경험을 풍부한 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은 성범죄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성범죄상담센터 홈페이지와 사무소 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변호인을 계속 추가 선임하며 앞으로 벌어질 법정공방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재판에서 “관계는 인정하되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이 사건의 사회적 파장 등을 감안해 법관 3명으로 구성된 합의부에 배당한 상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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