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흥국생명빌딩 앞부터 청와대까지 쌍용차 차량 10여대를 끌며 '같이 살래요!' 행진을 했습니다.
노조원과 시민 500여명이 무쏘, 코란도 등 쌍용차 차량을 앞에서 밧줄로 끌거나 뒤에서 밀며 청와대까지 갔습니다.
차량에는 '작업복 입고 싶다', '출근하고 싶다' 등 해고자들의 바람을 담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노조는 "사측은 해고자 120명을 전원 복직시키고 해고자들에게 건 16억7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가압류를 철회해야 한다. 정부는 2009년 파업사태 진압을 지시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행진이 시작되기 전 행진에 나서려는 참가자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서로 밀치는 등 충돌이 일어 참가자 수 명이 다쳤습니다.
연행자는 없었습니다.
앞서 노조가 차량 120대를 가지고 행진하겠다고 신고하자 경찰은 '교통 흐름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로 10대만 허용하는 제한통고를 한 바 있습니다.
이날 행진 시작 지점에 모인 노조 측 차량은 23대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만 허용하기로 했고, 그렇게 행정법원 판결도 받았는데 노조 측이 더 많은 차량으로 행진하려고 해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10대만 가지고 행진하기로 경찰과 협의한 게 사실이고, 우리는 실제로 10대만 움직이려고 했다"면서 "현장에 있는 경찰이 (우리가 23대를 다 투입하려는 것으로) 오해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 [단독] 특별사면과 평창…삼성의 은밀한 뒷거래
☞ [#Me Too 우리가 불편한 이야기] 바로 참여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