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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서울 목동에 혁신성장기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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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이 20일 전북 군산 한국GM 협력업체를 방문해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듣고있다. [사진 제공 = 중소기업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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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서울 목동을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춘 같은 창업·벤처기업 육성 지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20일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시애틀 아마존 캠퍼스 등 해외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참고해 국내외로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를 확대하겠다"며 "중진공 유통센터가 있는 서울 목동의 10만㎡(약 3만평) 유수지를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청년창업사관학교와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연구원 등 중소기업 지원 기관을 모으고 창업·벤처기업들을 입주시켜 지원한다면 그 자체로 혁신성장밸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성장밸리는 창업, 교육, 금융, 판로, 해외 진출, 디자인, 컨설팅, 연구개발(R&D) 등 민·관·학·연의 지원 기능을 집약해 창업·혁신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 이사장은 "목동 유수지는 도심재생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지방자치단체 예산 등을 이용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창업 기업은 창고나 컨테이너에서 시작된다"며 "혁신성장밸리가 생기면 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이곳을 창업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현재 안산,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울과 부산 등 12개 지역에 추가 개설해 전국에 모두 17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2기 졸업생이었던 토스와 직방이 지금 유니콘 기업이 됐다"며 "졸업생 2000명이 일자리 5000개를 창출하고 총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단순히 수출과 해외 진출만 도왔던 해외 BI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해외 스타트업 창업도 돕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현재 세계 14개국에서 BI 31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이사장은 복합금융을 활용한 '회사채 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P-CBO는 신규로 발행하는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전주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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