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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여의도 해우소] 이용호 의원, 서남대 폐교후 발벗고 뛰어..공공의료대 남원 유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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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교 49명 정원.. 전국 의대 1~2명씩 양보땐 年 100명 공공의료인 양성”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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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좀 발뻗고 자겠습니다"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사진)이 정부의 '국립공공의료대 남원 설립' 발표에 대한 축하 인사에 짧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토로한 말이다.

그동안 말못했을 고충이 이 한마디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의원은 정부여당이 지난 11일 발표한 공공의료대 남원 유치의 '진짜 공신'이다.

지역내 최대 현안이던 서남내 정상화가 수포로 돌아자 공공의대를 대안으로 제안하고 국회와 정부 부처, 청와대 등을 일일히 쫓아다니며 물밑작업을 주도했다.

이 의원은 "서남대 사태 발생 후 정상화와 폐교, 모두에 대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비록 서남대는 폐교됐지만 공공의료대 설립 발표로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자 숙제를 풀어낸 셈"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유치 확정까지의 과정은 녹록치만은 않았다.

그는 "서남대 폐교 발표로 주변 지역에서 (서남대)의대 정원을 호시탐탐 노렸기 때문에 전북내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복지부 장관과 담판을 짓고, 또 공공의대 설립의 조기 발표를 위해서는 청와대를 설득해야 했던 만큼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닐 수 밖에 없었다"고 그동안의 험난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런 이 의원의 노력 때문일까. 공공의대 발표 이후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감사 인사가 쇄도했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무엇보다도 큰 영광이었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뭉클함도 느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얼마나 지역민들이 간절히 원했으면 공공의료대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감사 인사를 할까라는 생각에 짠한 마음이 들었다"며 "잘 마무리해야 되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다짐했다.

공공의료대 설립은 결정됐지만 이 의원이 풀어야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개교 시기와 학생 정원이 대표적 숙제로 남았다.

그는 "정부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개교를 하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2022년은 대통령선거가 있는 만큼 자칫 정치적 결정으로 비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예산을 반영하고 올해는 관련 법적 뒷받침 및 용역 등을 완료한다면 최소한 1년은 앞당길 수 있다"며 2021년 개교를 주장했다.

정원에 대해서는 "현재는 학년당 49명인데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적어도 100명까지는 늘려야 한다"며 "전국에 있는 40여개 의대 정원 중 각 대학별로 1~2명 정도를 양보하면 전체 의사의 수는 변함없이 공공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정원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공공의대 설립의 차질없는 마무리를 위한 여야 및 중앙-지방을 떠난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다.그는 "정부 발표로 공공의대 설립의 의미 있는 첫걸음을 딛게 됐다. 국가 차원의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무리될 때까지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정부, 국회, 전북도와 남원시, 지역사회의 초당적인 협력과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이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에는 전북 지역의 균형발전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예산을 빨아들이는 새만금의 발전이 전북 곳곳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남원 임실 순창 방향 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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