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집권 생존 군주…스팅·톰존스 등 뮤지션 참여
영국여왕, 92세 생일 맞아 |
생일기념 콘서트 무대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 권좌를 유지한 생존 군주로서 92세 생일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는 생일에 맞춰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스 앨버트홀에서 열렸다.
웨일스 가수 톰 존스가 '잇츠 낫 언유주얼'(It's Not Unusual)을 부른 직후에 여왕은 가족들과 함께 왕실 지정석에 나타났다.
카일리 미노그, 스팅, 레이디스미스 블랙 맘바조, 섀기 등 음악가들과 연극, 영화 스타들도 잔치에 합류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콘서트가 끝난 뒤 아들 찰스 왕세자와 함께 무대에 섰다.
찰스 왕세자는 자신이 태어난 1948년에 여왕이 70세가 된 아들과 함께 이날 무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영여왕 생일 콘서트서 노래하는 톰 존스 |
이날 콘서트는 영국왕실 전통을 따질 때 파격이다.
여왕은 90세 생일 때를 제외하곤 그간 공개적인 축하행사 없이 개인적으로 생일을 보내왔다.
이번 콘서트는 53개국 지도자들이 방문한 영연방 정부회의 주간의 말미에 개최됐다.
그 때문에 대부분 과거 영국 식민지이던 지역에서 온 공연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영국여왕 생일콘서트에 나온 섀기와 스팅 |
엘리자베스 여왕은 1926년 4월 21일에 태어나 25세이던 1952년부터 66년째 왕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왕은 여전히 국왕으로서 공식 행사에 나서고 있다.
영국여왕, 92세 생일 축하 콘서트 |
그러나 남편인 필립공(96·정식명칭 에든버러 공작)은 작년에 왕실 공무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일에서 은퇴했다. 그는 이달 허리 수술 때문에 열흘간 병원에 입원했다.
군주 생일에 통상적으로 거행되는 것처럼 런던 하이드파크와 런던 타워에서는 왕립기마포병대, 포병중대가 축포를 쏘았다.
영국 여왕은 생일을 두 차례 치른다.
이번은 비공식 생일이고 공식 생일은 6월이다. 그때는 런던 중심가에서 '군기 열병식'으로 불리는 대형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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